등산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이 계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난 주말에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초보자 등산로는 대부분 다녀온 상태라서
이번에는 호기롭게 관악산을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등산 초보자의 관악산 등산 후기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초보자 관악산 등산 후기
서울대입구 ~ 연주대
약 1시간 30분 소요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전방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저희는 5513을 타고 서울대학교로 갔습니다.
서울대학교로 가는 버스는 5513번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따라서 같이 타면 됩니다.
다들 서울대로 가시는 분들이거든요.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내리면 미니스톱과 김밥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등산하기 전 허기를 채우기 위해 김밥 두 줄을 일행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허기를 채우고 등산로 입구로 향했습니다.
관악산공원으로 들어가면 되는데요,
등산객이 엄청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쉽답니다.
등산로가 시작되기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중간에 표지판이 나옵니다.
삼성산으로 연결되는 길과 연주대로 가는 길.
저희는 연주대로 향했습니다.
지나가면서 본 자연들
이런 풍경을 보는 게 등산의 묘미죠.
중간중간 표지판이 나오면
연주대를 가리키는 곳으로 갔습니다.
관악산은 99% 바위산입니다.
보통 산은 돌산이니 흙산이니 해봐야 둘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관악산은 정말 99%가 돌길, 아니면 계단이었습니다.
얼마 전 등산화를 장만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위산을 등산해보면 아시겠지만 가파른 바위길에 발목과 발바닥에 힘이 많이 들어가요.
게다가 저는 비 온 다음 날 산을 올라서 살짝 미끄러운 편이었습니다.
접지력 좋은 등산화를 신은 덕분에 훨씬 힘을 덜 쓰고 안정감 있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일반 운동화를 신고도 등산을 잘 다녔지만,
관악산만은 등산화를 신고 오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최근에 내돈내산으로 구입한 등산화 포스팅입니다.
사람들이 돌을 쌓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면 체감상 절반 정도 올라온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계속 오르다 보면 저 멀리 연주대가 보입니다~
관악산은 서울에서 오르기 힘든 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지만
겁먹었던 것보다는 오르기 수월했습니다.
산행 중 70%는 완만한 길이라 중간중간 바위만 조심하면 괜찮았어요.
후반 20%는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점점 타오르기 시작하는데
운동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깔딱고개 직전까지는 정말 오를만해요.
단 마지막 10%, 깔딱고개가 문제입니다.
생각보다 수월했다는 것이지,
관악산이 괜히 악명이 높은 곳이 아닙니다.
드디어 깔딱고개 직전까지 왔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앉아서 조금 쉬어 가며 깔딱고개를 넘어가기 위해 기력을 회복합니다.
음료수와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어서
메로나를 하나 사 먹었습니다.
하나에 2천 원.. 어떻게 보면 메로나 치고 사악한 가격이지만
이 많은 걸 등에 지고 등산을 하셨을 것까지 생각하면
비싼 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가 바로 말로만 듣던 깔딱고개입니다.
'악'들어가는 산은 다 악소리가 난다고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중심 잡고 서 있기도 다리가 후덜 거리는 곳을 건너가야 합니다.
이건 체력이 부족하거나 힘들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위험합니다.
발목과 코어 힘, 그리고 담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도전할 수가 없습니다.
네... 전 여기서 포기했어요.
발 한 번 잘못 디디면 정말 돌이킬 수 없거든요.
등산을 한 번 하면 정상은 꼭 찍어줘야 하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에 용기를 가지고 다시 도전할 겁니다.
대신에 이 깔딱고개 직전에서 보는 풍경도 멋있었어요.
그리고 깔딱고개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주면 사진이 그렇게 예쁘게 나온답니다.
하산하는 등산객을 위해 표지판이 있습니다.
누군가 친절하게 안양 방면, 과천 방면, 사당 방면을 따로 적어줘서
헷갈리지 않게 해 주었네요.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하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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