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돈가스 찐맛집 <수수하지만 굉장해!>

부산여행 마지막날,
서면에서 부산에 사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은 거의 다 먹어봐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일식 돈가스집을 찾았습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부산에는 일식 맛집이 많은 것 같아요!

상호는 <수수하지만 굉장해!>
남부지방에만 있는 일식 돈가스 체인점입니다.
아마 일본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에서 따온 이름인듯 합니다.
전에 한 번 들어본 곳이라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영업시간
매일 11:30-14:30, 17:00-19:30
* 위 영업시간 내에 대기명단만 작성하면 영업시간이 지나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가게 내외부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요,
웨이팅하는 사람들, 식사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타지 사람도 이곳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니
당연히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저희는 주말 6시쯤 세 명이서 방문했는데
30분 이상 기다렸습니다.
테이블 좌석이 세 테이블 정도라 3명이서 오면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집니다.
2자리 좌석들이 먼저 빠져서
저희 다음으로 웨이팅을 하고 있던 2팀을 먼저 들여보냈습니다.

웨이팅을 오래 하게 해서 죄송하다며
사장님께서 음료 2병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요즘은 인기가 많은 곳이면 항상 이 정도로 웨이팅을 하게 되는데
서비스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는 단일메뉴로 1인정식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래 찐맛집은 메뉴가 단촐한 법이죠.
등심, 특등심, 안심카츠, 양배추샐러드, 공기밥,
메밀소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기의 때깔을 자세히 봐주세요.
왼쪽부터 등심, 특등심, 안심입니다.
아 정말 맛있습니다.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녹아내린다고 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일본에서 잠깐 지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먹은 돈가스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많은 편입니다.
배가 불러서 결국 다 못 먹고 포장해왔습니다.
보통은 그냥 남기고 오는데, 너무 맛있어서 남기기 아까웠습니다.

곁들여 먹는 소스와 반찬입니다.
안심을 소금에 찍어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맛있었어요.
그냥 맛있어요….

같이 나온 메밀소바입니다.
보통 정식메뉴는 장국이 같이 나오는데,
그대신에 메밀소바가 나와서 훨씬 좋았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돈가스가 양이 많은 걸 생각하면 딱 적당한 정도였습니다.

다 먹을 때쯤 되니 후식으로 유자샤벳이 나왔습니다.
시원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곳.


일본에서 먹은 돈가스가 인생 돈가스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곳 ‘수수하지만 굉장해!’에 방문한 뒤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본보다 돈가스가 더 맛있는 곳입니다.
정말 상호 그대로 가게는 수수한 곳이지만 맛은 굉장했습니다.

부산 현지인이라면 앞으로도 자주 갈 것 같습니다.
여행 가시는 분들도 식사 메뉴가 고민일 때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전포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