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부산에 왔으니,
부산에서 유명한 밀면을 꼭 먹고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산 친구들에게 밀면 맛집 추천을 부탁해서 <가야밀면>이라는 곳을 찾았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공유합니다.
그렇잖아도 <가야밀면>은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부산 내 체인점이라 숙소에서 가까운 해운대점으로 왔는데
웨이팅이 길었습니다.
주말 12시반쯤 갔는데 18팀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차례대로 불러주십니다.
차례가 언제 돌아올 지 모르기 때문에 되도록 가게 앞에 계속 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대략 2-30분 대기 있을 거라고 해서
20분 정도 차 안에 있다가 갔는데
이미 저희 번호가 2-3번 정도 지나있었습니다.
다행히 직원분이 그냥 들어오라고 안내해주셔서 추가 웨이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메뉴는
밀면, 비빔면, 만두, 세 개입니다.
밀면은 물밀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그냥 밀면과 만두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상차림
온육수를 셀프로 먹을 수 있는데 맛있습니다.
식전 속데우기용.
잠시후 만두가 먼저 나왔습니다.
5천원에 8개나 나오네요.
가야밀면에 가시면 만두는 꼭 주문하셔야 합니다.
만두피가 얇으면서 쫄깃쫄깃하고
만두 속은 고기가 들어있는 듯한데 담백해서 맛있었습니다.
제 위가 조금만 더 컸다면 한 판 더 주문했을 것입니다..
밀면도 금방 나왔습니다.
하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처음 한 입 먹었을 때 굉장히 오묘한 맛이었습니다.
이전에 먹었던 밀면은 새콤한 물냉면의 밀면 버전이었는데,
가야밀면은 국물 베이스가 달랐습니다.
새콤함보다는 달짝지근한 맛에 가까웠는데, 엄청 단 맛은 아니고 담백합니다.
절대 조미료로는 낼 수 없는 깊은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혁명적인 맛이었고, 가게를 나온 뒤에도 그 맛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어인이 벙벙했습니다.
중간쯤 먹었을 때에는 식초를 한바퀴 넣어서 먹었는데,
식초나 겨자를 넣지 않는 게 육수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초를 넣으니 처음의 육수 맛이 사라져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위에 곁들여져 온 다데기를 다 섞으면 조금 매워집니다.
어린이나 매운 것을 먹기 힘드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가게 한 켠에 육수의 비결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소 양지, 한약재 등… 건강에 좋은 건 다 들어갔네요.
게다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서 그런지
더욱 개운하고 깊은 맛입니다.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가야밀면은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부산 밀면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해운대 가야밀면 위치
'일상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래마을 스테이크 맛집 <레스트로(Lestro)> (0) | 2021.07.06 |
---|---|
부산 서면 돈가스 찐맛집 <수수하지만 굉장해!> (2) | 2021.07.02 |
부산 해운대 막창 맛집 <해성막창 본점> (0) | 2021.06.30 |
웨스틴조선부산 디럭스 비치 패밀리룸, 부산 오션뷰 호텔 후기 (1) | 2021.06.29 |
광주 마륵동 분위기 좋은 맛집 <테이트모던> (1) | 2021.05.13 |
댓글